CX 실패 사례 3가지: VOC 신호를 놓쳤을 때 벌어지는 일
유나이티드 항공, 아마존, 티켓마스터의 CX 실패 사례를 통해 반복된 VOC를 해결하지 않을 때 어떤 리스크가 발생하는지 정리했습니다. CX 운영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핵심 원인을 함께 살펴봅니다.
Nov 27, 2025
고객 경험의 문제는 한 번의 사고로 끝나지 않고, 반복된 VOC가 해결되지 않을 때 더 큰 리스크로 이어집니다. 항공, 이커머스, 예매 플랫폼처럼 산업이 달라도 이런 패턴은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에서 잘 알려진 CX 실패 사례 세 가지를 살펴보며, VOC 신호를 놓쳤을 때 어떤 문제가 커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CX 실패 사례 3가지
1. United Airlines: 반복된 고객 불만이 만든 리스크

CX 실패가 발생한 배경과 주요 문제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랜 기간 수하물 파손·분실, 오버부킹 처리 문제, 고객센터 연결 지연 등 동일 유형의 VOC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예전에는 내부에서 조용히 지나갔던 불만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더 크게 드러났고 서비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러한 불만이 여러 해에 걸쳐 누적되며 CX 리스크로 이어진 점이 핵심 문제였습니다.
고객 경험이 실패한 구조적 원인
표면적으로는 단순 사고나 현장 대응 문제처럼 보였지만 실제 반복 원인은 조직 내부의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VOC 데이터가 조직 전체에서 분절되어 관리됨
당시 유나이티드는 예약·운항·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었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일관되게 연결하기 어려워 반복되는 VOC의 패턴을 전사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가 유지됐습니다.
- 직원 경험(EX)과 고객 경험(CX)이 분리 운영됨
직원 피드백과 고객 불만이 한 흐름으로 연결되지 않아 문제가 공유돼도 개선까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 실시간 운영과 디지털 셀프서비스 역량 부족
앱·웹을 통한 안내·변경 기능이 제한적이어서 고객센터로 VOC가 집중되고 처리 지연이 반복되었습니다.
이후 개선 전략과 변화
유나이티드는 CX를 핵심 전략으로 전환한 뒤 실시간 데이터 기반 운영을 강화하며 고객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순추천지수(NPS)가 업계 평균을 넘어섰고, 앱을 활용한 셀프서비스 이용률도 크게 증가하는 등 고객이 체감하는 경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 CX·운영 데이터를 통합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예약·운항·고객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Connection Saver 같은 실시간 연결 기능을 도입해 고객 여정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 디지털 셀프서비스와 AI 기반 응대를 확대
모바일 앱에서 체크인, 재예약, 수하물 추적 등 주요 여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고, 상담 품질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지원 도구도 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센터 대기 시간과 문의량이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 EX와 CX를 하나의 운영 구조로 통합
현장 직원이 고객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도입하며, 내부 피드백과 VOC가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운영 대응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객 경험의 일관성과 신뢰도 역시 안정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2. Amazon: 반복된 VOC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확대된 이슈
CX 실패가 발생한 배경과 주요 문제

아마존은 전반적으로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모든 VOC가 항상 제때 처리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고객이 실수로 주문한 상품의 배송비가 비정상적인 금액(7,000달러 이상)으로 청구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여러 차례 문의에도 고객센터는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했죠.
고객은 여섯 번이나 요청을 반복하고 당시 CEO인 제프 베조스에게까지 편지를 보냈지만 “배송이 완료됐고 상품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당했습니다. 이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며 이슈가 크게 확산되었고, 개별 VOC를 일관성 있게 처리하지 못한 점이 CX 실패로 이어진 핵심 원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고객 경험이 실패한 구조적 원인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주문 오류처럼 보였지만 실제 문제는 VOC를 처리하는 내부 프로세스가 고객 상황을 유연하게 반영하지 못한 데 있었습니다.
- 규정 우선 대응으로 상황별 유연 조치의 부족
명백히 비정상적인 주문임에도 내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률적으로 처리되면서 상황에 맞는 예외 조치를 적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한 VOC가 반복 제기되며 불만이 누적되었습니다.
- VOC를 통합적으로 수집·판단하는 체계 부족
고객 불만과 요청이 여러 채널에 흩어져 있었고 이를 한 흐름으로 모니터링하기 어려웠습니다. 데이터가 분산된 탓에 조기 이상 신호를 파악하기 어렵고, 반복 VOC의 원인을 구조적으로 인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 고객 응대 권한과 절차 복잡으로 문제 조치 지연
상담 조직이 상황에 따라 예외 처리를 결정할 권한이 부족했고 내부 승인 절차도 복잡해, 문제 해결까지 조치가 지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 불편이 해소되지 않은 채 장기간 유지되었습니다.
이후 개선 전략과 변화
아마존은 고객 불만이 장기간 해소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 이후, 예외 상황에서의 대응 속도를 높이고 고객센터 경험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자동화 중심 운영은 유지하되, 반복 VOC를 더 빠르게 감지하고 문제 상황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CX 품질을 보완했습니다.
- AI 기반 자동화 응대와 상담원 연결 기준 조정
자동화 챗봇이 기본 문의를 처리하되, 비정상 결제·오류 주문 등 예외 상황이 감지되면 상담원에게 더 빠르게 연결되도록 흐름을 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문제 인지부터 해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는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 VOC 모니터링 강화와 반복 불만 조기 인지 체계 구축
여러 채널에 분산돼 있던 고객 불만을 한 흐름으로 모니터링하고, 동일 유형의 VOC가 반복될 경우 우선순위가 높게 분류되도록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이를 통해 초기 이상 신호를 더 일찍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 상담 조직의 예외 처리 권한 확대와 내부 협업 강화
상담 조직이 상황에 맞는 예외 환불·조정을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넓히고, 내부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부서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문제 해결 속도도 개선됐습니다.
3. Ticketmaster: 사전 VOC 신호를 미처 반영하지 못해 확대된 시스템 장애
CX 실패가 발생한 배경과 주요 문제

티켓마스터는 대기열 오류와 결제 실패 같은 예매 관련 VOC가 반복돼 왔지만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 예매가 몰리며 시스템이 수요를 견디지 못해 대규모 장애로 이어졌습니다. 장애 직후 고객센터와 공지가 즉시 대응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확대됐고, VOC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규제기관 조사와 소송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고객 경험이 실패한 구조적 원인
- 수요 예측 실패와 부하 관리 한계
팬덤 규모와 예매 집중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트래픽 폭증을 사전에 대비하기 어려웠습니다. 봇 공격에 대한 방어 체계도 일관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동일 유형의 불만이 반복되는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 VOC 기반 조기 신호 감지 체계의 부재
대기열 오류·결제 실패 같은 핵심 VOC는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신호로 판단하거나 구조적 문제로 연결하기 어려웠습니다. VOC가 채널별로 분절돼 있어 반복 패턴을 조기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실시간 안내·대체 옵션 부재로 인한 대응 지연
장애 발생 직후 고객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안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고, 고객센터 연결도 지연되며 문제 해결까지의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즉각적인 공지나 재예매·대체 옵션 제공이 미흡해 불만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개선 전략과 변화
이후 티켓마스터는 예매 폭주 상황에서 고객 여정이 붕괴되지 않도록 수요 예측, 실시간 안내, VOC 모니터링 중심으로 CX 체계를 재정비했습니다.
- 수요 예측 강화와 트래픽 분산 정책 보완
팬덤 규모, 예매 시간대, 과거 VOC 패턴 등을 함께 분석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봇 탐지·차단 기능을 강화하고, 트래픽을 단계적으로 분산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 반복 VOC 우선 감지 구조 정비
예매 핵심 VOC(대기열, 결제 오류 등)를 별도 모니터링하며, 동일 유형 불만이 증가하면 조기 대응하도록 기준을 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상 신호를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 실시간 안내와 복구 절차 구체화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상황을 공유하고, 재예매 시간·우선 예약 코드 등 대체 옵션을 투명하게 운영해 복구 절차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기반이 강화되었습니다.
시스템 장애 이후 티켓마스터는 수요 예측·트래픽 관리·봇 대응 등을 일부 정비했지만 대형 예매에서는 여전히 유사한 VOC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시간 안내와 공지 절차는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CX 실패가 남긴 메시지
반복된 VOC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은 세 사례 모두가 보여줍니다. 초기 신호를 놓치고 데이터가 분절된 채 관리되면 대응이 늦어지고, 작은 문제도 쉽게 리스크로 확대되죠. 결국 CX의 성패는 고객의 목소리를 얼마나 빠르게 모으고, 흐름을 읽고, 개선까지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채널의 VOC를 한곳에 모아 패턴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VOC STUDIO는 이러한 기반을 실무에서 자연스럽게 구축해 팀이 VOC를 바라보고 활용하는 방식을 일관된 흐름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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